비 맞으면 탈모 온다는 말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머리 숱이 많으신 분들은 개의치 않으시기도 하지만 안그래도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소중한 분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비오는 날에 비를 맞으면 정말 머리카락이 빠질까요?
비 맞으면 탈모 진실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빗물을 맞는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탈모를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간과할 수 없는 몇가지 원인도 있을 수 있는데요.
빗물의 pH 농도
보통 깨끗한 비의 pH 농도는 약 5.6 정도로 약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건강한 두피의 pH 농도는 약산성(pH 4.5 ~ 5.5)인데요.
그래서 보통 깨끗한 빗물이 두피에 닿는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히려 약산성은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산성비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기오염 물질이 빗물에 녹아 pH 농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산성을 띠게 되는데요.
빗물이 땅에 떨어지기 전 대기 중의 먼지, 매연, 중금속 등 다양한 유해 물질을 흡수가 되는데,
이런 유해 물질이 섞인 빗물에 이런 산성비에 오랜시간 맞게 될 경우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하거나 모공을 막거나 모발 단백질을 변형시켜 모발이 약해지거나 끊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간접적으로 탈모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습한 환경 및 두피건강
비가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지는건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습한 환경이 되면 우리 두피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지루성 피부염이나 두피 질환을 악화시켜 탈모를 유발하거나 촉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를 맞았다면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에 머리를 감고 두피를 완전히 바싹 말려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머리를 감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두피에 습기가 오래 머물러 세균 번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평소 자신의 두피가 민감(예민)하거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의 두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빗물에 자극을 받아서 두피 질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비를 맞지 않고 우산을 꼭 쓰고 다니시거나 빠른 시간 내에 머리를 감아주는게 좋습니다.
비와 탈모에 대한 궁금증 Q&A
Q.비를 잠깐 맞은 정도로는 탈모에 영향을 미칠까요?
A:대기 오염이 적은 깨끗한 빗물은 맞아도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대기오염이 심한 곳이면 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Q.장마철처럼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는 어떻게 관리를?
A: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두피 건강에 더욱 신경 써 줘야 합니다.
젖은 머리를 방치하지 않고 바로 말리는 것이 종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것도 좋으며 향균 기능이 있는 헤어 관리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비 맞으면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진짜 얇아질까요?
A:빗물 자체가 직접적으로 머리카락을 얇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빗물 속의 유해 물질이나 습한 환경으로 인해 두피가 건강하지 못하게 되면 모발이 약해지고 푸석해져 얇아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젖은 머리카락은 평소보다 더 잘 엉키고 끊어지기 쉬워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